사람들이 고양이를 정의할 때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발견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실제 고양이를 반려하는 주인들은 이 오해를 풀고자 합니다.
1. 고양이는 주인을 알아보지 못할까?
사실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장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하는 것보단 장소보다 사람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주인의 냄새를 기억하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인식할 때 냄새를 맡는데 그 냄새를 통해 주인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도 익숙한 소리를 인식하고 주인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인의 걷는 방식, 몸매 등을 멀리서 보더라도 주인임을 구별하여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안전을 중요시하는 동물로 주인과 상호작용하며 얻는 안전을 느끼기 때문에 영역보단 집사에게 더 큰 애착을 보입니다. 고양이와 신뢰가 쌓인 상태라면 주인에게 애착이 생기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하게 됩니다.
2. 고양이는 훈련할 수 없을까?
고양이는 개처럼 쉽게 훈련되지는 않지만, 특정 훈련과정을 거쳐 훈련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보상을 받는 행동에 긍정적으로 반응합니다. 고양이의 특성상 부정강화 훈련은 어렵고 충분한 보상을 활용한다면 교육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반복된 습관과 안전이 보장되고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면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에 울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습관성 동물인 고양이의 본능을 잘 이해한다면 훈련이나 교육이 의외로 잘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행동을 바꾸는 훈련을 할 땐 고양이 개개별 특성을 고려하여 상호작용하며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큰 인내심과 시간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3. 고양이는 쌀이나 밀가루 등 음식을 안 먹을까?
고양이는 육식 동물인 점은 사실입니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부 고양이는 쌀이나 밀 같은 곡물을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탄수화물을 소화하기 어렵고 탄수화물은 고양이에게 필수 영양소는 아니므로 많은 양을 제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의외로 즐겨 먹는 고양이가 있으며 소량은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으므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해!
고양이는 육류를 좋아하지만, 생선도 좋아합니다. 연어, 참치, 삼치 등 향과 기름진 생선은 고양이에게 매력적인 냄새와 맛이 있어서 고양이들은 그 맛을 즐깁니다. 그러나 생선만 고양이의 주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또한, 고양이 전용 생선 주식 및 간식이 아닌 일반 생선을 주게 되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야생고양이는 생선을 주식으로 삼지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육류가 부족하여 고양이에게 생선 단백질을 이용해서 사료를 만들며 생긴 오해입니다. 고양이 전용 사료나 간식으로 나온 생선은 영양이 고루 갖춰있기 때문에 오래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5. 고양이는 우유를 좋아하던데?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우유에는 고양이의 소화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라톡스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마시는 우유는 유당 분해요소가 적으므로 우유를 먹게 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우유를 준다면 유당을 제거한 락토즈프리 우유나 고양이 전용 우유를 주시기 바랍니다. 고양이 전용 우유는 락토스가 제거된 우유이기 때문에 급여가 가능하지만 적절한 양과 빈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6. 고양이는 조용한 동물이래.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말이 없고 조용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고양이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별로 성격에 따라 다르기도 하며 일부 고양이들은 굉장히 말이 많기도 합니다. 배고픈 경우, 놀고 싶은 경우, 주인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경우 등 소리를 냅니다. 또한, 집사가 애정을 가지고 고양이에게 말을 많이 해준다면 고양이도 집사의 말에 대응하면서 소리를 내곤 합니다.
7. 고양이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동물일까?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로 외로움을 타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야생성이 강한 고양이는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리불안 등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상호작용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일부 고양이는 사람과의 교류와 애정을 즐기며, 주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사이에서는 새끼고양이도 같이 양육하는 사회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친구, 동료라는 개념이 있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대부분 하루에 12~16시간 정도를 수면으로 보내기 때문에 강아지보다는 덜 힘들어하지만 그렇다고 오랜 시간 혼자 두면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8. 고양이는 임산부에게 해롭데.
고양이가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에 감염되어 임산부에게 전염시켜 유산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확률은 매우 희박하나 불안하다면 고양이 기생충검사를 통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안 익힌 생선이나 세척 안된 채소로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집에서만 활동하고 정해진 음식만 먹기 때문에 외부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이 적습니다. 임산부라면 고양이에게 날고기를 주지 않고 흙을 만지지 않으며 생채소를 충분히 씻어서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